풍년숯불돼지갈비의 소금 간이 자연스럽게 통통 튀는 고기 맛을 산다

바닷바람이 조금 선선했던 평일 늦은 오후 통영에서 일정을 마친 뒤 지인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낮에는 이곳저곳 걷느라 식사를 간단하게 챙긴 터라 저녁에는 숯불에 구운 돼지갈비를 먹으며 천천히 쉬고 싶었습니다. 이날 향한 곳은 경남 통영시 정동2길 43 1층에 있는 풍년숯불돼지갈비입니다. 목적지 부근에 들어선 뒤에는 정동2길의 건물 번호를 하나씩 확인했고 1층이라는 위치도 함께 살폈습니다. 처음에는 골목에 들어가면 금방 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착 안내가 나온 뒤 오히려 걸음을 늦추게 됐습니다. 괜히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보다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첫 판부터 고기를 가득 올리지 않고 몇 점으로 숯불의 열을 살폈습니다. 돼지갈비는 굽는 동안 표면을 자주 확인하게 돼 대화 중에도 한 번씩 시선이 불판으로 향했습니다. 예상보다 몇 점씩 나눠 굽는 방식이 잘 맞았고, 익은 고기를 따뜻할 때 바로 먹으면서 통영에서 보낸 하루 이야기도 여유롭게 이어갔습니다.

 

 

 

 

1. 정동2길에서 걸음이 느려졌습니다

 

풍년숯불돼지갈비를 처음 찾아가면서 정동2길 43을 목적지로 미리 저장했습니다. 통영 시내에서 이동해 목적지와 가까워진 다음에는 안내 화면만 바라보기보다 실제 건물 번호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1층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으니 마지막에는 출입구가 있는 방향을 먼저 살피게 됐습니다.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왔는데 순간 조금 더 안쪽인가 싶어 주소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혼자 마지막 몇 걸음은 서두르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일행이 각자 다른 장소에서 출발한다면 상호명과 정동2길 43을 함께 공유해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통영 여행 중에는 서로 다른 관광지에서 합류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어 정확한 주소를 보내두면 위치를 다시 설명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인다면 저녁 시간의 주변 도로 흐름도 생각해 도착 시각을 빠듯하게 잡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초행이라면 목적지 부근에서 건물 번호를 확인하고 1층 입구를 찾는 순서로 접근하면 마지막 동선이 단순해집니다.

 

 

2. 숯불이 오자 소매부터 걷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다음에는 가방과 휴대전화를 한쪽으로 옮기고 소매를 살짝 걷었습니다. 숯불 앞에서는 고기를 뒤집고 접시를 당기는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팔 주변이 자유로운 쪽이 움직이기 수월했습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손 가까이에 뒀다가 불판의 열도 신경 쓰이고 집게를 움직일 때 걸릴 것 같아 다시 치웠습니다. 괜히 식사 중간에 소지품까지 챙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공용 도구는 가운데 두고 개인 접시는 각자 가까운 위치로 옮겼습니다. 예상과 달리 첫 판이 시작된 뒤에는 한 사람이 계속 고기를 담당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한 번 상태를 살피면 다음에는 지인이 집게를 잡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손이 바뀌었습니다. 돼지갈비는 이야기에 집중하다가도 한 번씩 굽는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누군가 계속 집게를 잡으면 본인의 식사가 늦어질 수 있는데 번갈아 움직이니 모두 따뜻할 때 먹기 좋았습니다. 시작 전 작은 정리가 이후의 움직임을 훨씬 단순하게 해줬습니다.

 

 

3. 첫 판은 가장자리까지 살폈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처음부터 불판을 갈비로 가득 채우지는 않았습니다. 숯불의 열과 고기가 익는 속도를 아직 모르는 상태라 몇 점을 간격 있게 올리고 표면이 변하는 모습을 먼저 살폈습니다. 한 번 뒤집은 다음에는 가운데와 가장자리의 상태도 번갈아 확인했습니다. 혼자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고기를 먹은 뒤에는 익은 자리에 다음 갈비를 올리는 식으로 양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먹으니 먼저 구워둔 고기가 개인 접시에서 오래 기다리는 일도 줄었습니다. 예상보다 불판의 빈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고기를 살피기에 수월했습니다. 일행과 대화가 길어질 때는 새 고기를 바로 올리지 않고 이미 익고 있는 것부터 챙겼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굽는 양은 자연스럽게 줄었고 어느 정도 배가 찼는지도 확인하기 쉬웠습니다. 숯불돼지갈비는 초반 허기에 맞춰 많이 올리는 것보다 불의 흐름을 한번 확인한 뒤 먹는 속도에 맞추는 방법이 제게는 잘 맞았습니다.

 

 

4. 물 한 잔에 바깥바람이 떠올랐습니다

갈비를 몇 차례 먹은 뒤에는 불판을 잠시 비워두고 물을 한 모금 마셨습니다. 낮에 통영을 돌아다니며 바닷바람을 맞았을 때는 몸이 조금 서늘했는데 숯불 앞에 오래 앉아 있으니 손등으로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고기를 쉬지 않고 구울 것 같았지만 배가 차면서 집게를 내려놓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괜히 빈 불판을 보면 계속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곁들임을 먹으면서 입맛을 바꾸고 지인과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니 다음 판을 시작하는 간격도 길어졌습니다. 예상과 달리 불판이 비어 있던 순간이 오히려 기억에 남았습니다. 숯불의 온기를 느끼며 물을 마시고 있으니 식사 속도를 다시 조절하기 좋았습니다. 서로 더 먹을 양을 확인한 다음 필요한 정도만 이어서 구웠고 마지막까지 급하게 처리할 고기가 남지 않았습니다. 여행 중 저녁이라면 이렇게 한 판 사이에 잠시 쉬는 시간도 일정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5. 갈비 먹고 강구안 쪽으로 걸었습니다

 

통영에서 저녁을 먹는 날에는 낮 관광과 산책을 앞뒤로 연결해 움직이기 좋습니다. 오후에는 동피랑 벽화마을과 중앙시장 주변을 둘러본 뒤 식사 장소로 이동하고, 저녁을 먹은 다음에는 강구안 쪽으로 가볍게 걷는 순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다 풍경을 오래 보고 싶은 날이라면 미륵산이나 통영케이블카 일정을 낮에 먼저 두고 저녁에는 시내에서 이동 거리를 줄이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갈비를 먹은 뒤 바로 디저트를 찾으려고 했는데 배가 차고 나니 잠깐 걷자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역시 든든하게 먹으면 계획이 달라집니다. 낮에 동피랑처럼 오르내리는 구간을 충분히 걸었다면 저녁 이후에는 강구안 주변을 짧게 둘러보거나 가까운 카페에서 쉬는 정도가 부담이 적습니다. 저는 다음에는 중앙시장과 동피랑을 먼저 둘러보고 저녁을 먹은 뒤 강구안 주변에서 바람을 쐬는 순서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6. 처음 몇 점은 불을 보며 구웠습니다

직접 식사하면서 기억해둘 부분은 첫 판에서 고기를 많이 올리기보다 숯불과 익는 흐름부터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돼지갈비를 굽는 동안에는 대화에만 집중하기보다 표면과 가장자리를 중간중간 살피는 편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저는 처음 몇 점을 먹은 뒤 일행의 속도에 맞춰 다음 양을 정했고 후반에는 필요한 정도만 이어갔습니다. 괜히 첫 허기만 믿고 불판을 채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모두 자리에 앉은 다음 첫 판을 시작하면 굽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나누기 좋습니다. 어린아이와 함께할 경우에는 뜨거운 숯불과 불판에서 손이 충분히 떨어지도록 앉는 위치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영 관광과 연결한다면 식사 시간을 지나치게 짧게 계산하지 않는 편을 권합니다. 고기를 직접 굽고 이야기를 나누면 예상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초행이라면 정동2길 43과 1층이라는 위치를 함께 확인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풍년숯불돼지갈비에서의 저녁은 통영에서 하루를 돌아다닌 뒤 지인과 숯불을 사이에 두고 돼지갈비를 천천히 먹었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고기를 빠르게 구울 것 같았지만 몇 점으로 불의 흐름을 확인하고 나니 바로 먹을 정도만 이어서 올리게 됐습니다. 익은 갈비를 따뜻할 때 챙기고 한 판이 끝난 뒤에는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습니다. 처음부터 불판에 여백을 남겨두길 잘했습니다. 통영에서 가족이나 지인과 숯불갈비로 저녁을 계획한다면 낮 일정을 조금 일찍 마치고 식사 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시 찾는다면 저는 동피랑과 중앙시장 주변에서 오후를 보내고 저녁에 자리를 잡을 생각입니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강구안 쪽으로 천천히 걸으며 바닷바람을 쐬고 싶습니다. 관광지를 빠르게 하나 더 추가하기보다 따뜻한 갈비를 먹고 산책하면서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날 다시 떠올릴 것 같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짚신매운갈비찜 동래점의 푸근한 국물에 빠져 자꾸만 젓가락이 놓이지 않는다

비래동 이루다 골프에서 시작한 나의 골프 변신기